사이버거래로 증권사 수입급감

중앙일보

입력

증권사들이 올해를 정점으로 수수료 수입이 8조4천억원에 달했다가 내년 이후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최근 사이버거래 수수료 (평균 0.1%)가 창구에 직접 주문을 낼 때의 20%에 불과하면서 사이버거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달말까지 주식을 보유 (29일까지 매입) 하면 고액의 현금배당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한 증권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이런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29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전체 증권사의 주식·선물·옵션 위탁수수료는 1999년 7조7천억원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단타매매에 힘입어 8조4천억원에 달했다가 2001년에는 6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체 주식 위탁수수료 중 45%를 차지하고 있는 사이버거래 수수료가 70% 이상으로 확대되고 사이버 전문증권사와의 경쟁격화로 일반 수수료까지 떨어지게 되면 2001년 수수료 수입이 1조6천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증권업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미래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 이라며 "사이버거래 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이와 관련, 현대 (5만2천원).삼성 (7만5천원).LG (4만1천원).대신 (6만3천원).동원증권 (3만2천원) 등의 이론적 적정주가 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