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도시연고제 검토

중앙일보

입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구단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현행 광역연고제 대신 도시연고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합의했다.

'구단 이기주의' 로 번번이 무산됐던 도시연고제가 또다시 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신생팀만 특정도시에 묶는 것은 광역연고권을 갖고 있는 기존 구단에 비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는 SK의 항의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일단 박용오 KBO총재는 다음달 8일 구본무 LG 구단주와 만나 시장이 가장 큰 서울 연고 구단주끼리 합의점을 찾은 뒤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서 도시연고제 채택 여부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로 광역연고권을 수정 제시했던 SK의 연고지는 수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두산 사장이 불참한 간담회에서는 선수 수급과 관련, "외국인선수 3명을 보유하고 2명 출전을 허용해달라" 는 SK 요구에 대체로 동의했다.

그러나 "구단별로 20명만 보호선수로 제외하고 2명씩 내달라" 는 SK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를 탈퇴하고 팀에 복귀하는 선수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 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보류수당 지급 여부는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