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복수 당하고 있는 조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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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기간 동안 워싱턴 위저즈의 마이클 조던 사장은 트레이드 협상을 위해 뉴욕 닉스와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닉스측에선 LJ (래리 잔슨)을 쉽게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LA 레이커스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그러나 그의 오랜 친구인 제리 웨스트 역시 아이크 오스틴, 주완 하워드같이 돈만 많이 받는 선수를 쉽게 영입하고 싶어하진 않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조던이라 해도, 그들에겐 그랜트 힐같은 수퍼 스타를 잡는것이 더 우선적인 과제였다. 힐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 계약 선수가 될 것이다.

사장으로 취임한지 이제 1달이 지나가고 있는 조던은 마치 선수 시절, 자신이 괴롭혔던 상대팀들로 부터 복수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조던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여러 팀들은 이제 위저즈를 괴롭히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

브래드 도어티-마크 프라이스-래리 낸스를 중심으로 타이틀을 꿈꿨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크레익 일로를 앞에 두고 던진 조던의 마지막 슛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뉴욕 닉스는 어떠한가 ? 닉스전에서의 마이클 조던은 이제 더이상 말할것이 못된다. 클라이드 드렉슬러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도, 휴스턴 라키츠도 조던의 '영웅적인' 움직임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수들은 방출되었으며, 구단측의 임원들은 "올해도 시카고 불스를 꺾지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어야 했다.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NBA 구단 관계자가 말했다. "우리들중 조던의 활약을 잊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냉정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조던이 사장으로서 NBA 에서 성공하는 것을 돕고 있지만은 아닐겁니다."라 말했다.

"프로란 그런 것입니다." 역시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리그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코트위에선 조던을 누르지 못했지만 사업상에선 조던의 위저즈를 꺾을 수 있을겁니다."

결국 조던은 크리스 휘트니, 트레이시 머레이, 아이크 오스틴같은 2~3류급 선수 조차 쉽게 트레이드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연봉은 너무나도 엄청나서 사치세가 도입된 지금, 조던의 위저즈는 어쩌면 향후 1~2년간 더 고전을 면치 못할지도 모른다.

과연 조던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조던의 워싱턴 위저즈가 어떤 길로 나아가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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