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감독 “김민우와 윤석영이 돋보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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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 요르단 올림픽팀의 사령탑 알라 나빌 감독이 한국팀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인 멤버로 김민우(22·사간 도스)와 윤석영(22·전남)을 꼽았다.

나빌 감독은 19일 오후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선수들 중 눈에 띈 멤버를 꼽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7번(김민우)과 3번(윤석영)이 훌륭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나란히 왼쪽 날개 공격수(김민우)와 좌측면수비수(윤석영)로 선발 출장한 두 선수는 나란히 왼쪽 터치라인 부근을 활발히 오가며 홍명보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요르단은 전반 막판 선제골을 성공시켰으나 후반에 세 골을 내줘 1-3으로 역전패했다.

나빌 감독은 전반 막판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한 것에 대해 "한국 날씨는 습도가 높아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힘들었다"고 설명한 뒤 "후반 중반 들어 페널티킥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암만에서 열리는 2차전(23일)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나빌 감독의 일문 일답.

-경기가 완패로 마무리됐는데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한국의 기온은 요르단과 비슷하지만 습도가 무척 높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후반 결승점이 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한국은 수준 높은 팀이었고, 우리에겐 매우 큰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암만에서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겠다. 일정상 먼 거리를 이동해 원정경기를 하며 짧은 기간 동안 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살인적인 스케쥴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도 오늘 부진의 원인이 됐다.

-2차전을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당장 계획을 밝히기는 힘들다. 출국해 카타르를 경유해 암만으로 간다. 준비 과정을 상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한국 선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는가

"7번과 3번이 매우 훌륭했던 것 같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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