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한문공부 지침서…『한문대강』 40년만에 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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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71년 발간된 『한문대강(漢文大綱)』(사진)이 40년 만에 복간됐다. 40년 전 중동고 한문 교사였던 애산(愛汕) 권중구 선생이 지은 한문 교습서로 오랫동안 한문 공부의 지침서가 됐던 책이다.

 저자는 권두사에서 “한문을 습득하는 요령을 좀 더 평이하게, 좀 더 과학적으로 지도하는 이가 적고 이에 대한 참고 서적도 별로 볼 수 없었다”며 집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책은 한자의 구조와 한문의 구성·품사 등 기초를 담은 ‘총설편’, 『논어』부터 『삼국지』까지 각종 서적의 문장을 풀이하는 ‘해석편’, 시의 이해와 작법까지 다룬 ‘한시편’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문장 구성이 비슷한 영문과 한문을 비교해 설명한 부분, 영시와 한시의 운율·구조 등을 비교해가며 설명한 부분 등은 지금 보아도 신선하다.

 복간은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이명학 교수가 주도했다. 복간본 『한문대강』(보고사)은 세로쓰기를 가로쓰기로 바꾸는 등 현대에 맞게 약간 손질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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