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 예약 주문 폭주

중앙일보

입력

일본 소니사가 새로 내놓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PS2)'가 온라인 예약주문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백만대의 주문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는 다음달 4일 공식 판매에 앞서 18일 0시부터 인터넷 사이트(Playstation.com)를 통해 예약 주문을 받았는데, 단 1분만에 약 10만건의 주문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소니사의 컴퓨터 서버가 다운, 시스템이 복구되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 소니 측은 시스템 복구 후에도 접속 건수가 분당 평균 40만∼50만건에 달해 접속을 통제하면서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128비트의 PS2는 3차원 영상의 게임기 기능에 영화 등의 DVD 소프트웨어도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기로 시판 전부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PS2는 미주·유럽 등에서는 올가을부터 판매된다. 온라인 판매가격은 3만8천8백엔.

많은 전문가들은 "PS2는 비주얼이나 구성에 있어서 '스페이스 인베이더' 이래 지금까지 나온 게임기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현재 연간 90억달러 규모인 일본 비디오 게임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닌텐도가 올 하반기에 신제품(코드 네임 '돌핀')을 내놓는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MS)·세가 등도 조만간 PS2에 대항하는 게임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전세계 게임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플레이 스테이션 2의 판매개시에 맞춰 18일 일본 마쿠하리시에서 열린 '플레이 스테이션 페스티발 2000'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4천여명의 시민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 스테이션 2의 판매개시에 맞춰 18일 일본 마쿠하리시에서 열린 '플레이 스테이션 페스티발 2000'행사에서 한 관객이 게임기를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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