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인터넷에 집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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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그룹이 다음달 성장 속도가 늦은 분야에서 과감히 손을 떼고 반도체.컴퓨터 시스템.인터넷 서비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니시무로 다이조 도시바 회장은 이와 관련, "4월부터 수익을 올리지 못하거나 성장속도가 늦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고, 내년까지 9개 사업분야를 5개 분야로 통폐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업분야는 자회사 형태로 분리, 다른 업체와 합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육성 분야는 디지털 미디어, 정보 및 산업시스템, 반도체, 인터넷 서비스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무로 회장은 "21세기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축소 및 인력감축도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그룹측은 현재 도시바 노조와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안을 협의중이다.

도시바의 이같은 움직임은 발전소에서 개인용 PC컴퓨터까지 생산하는 문어발식 경영 결과 가전용품 등 일부 부진한 분야 때문에 지난 4~9월 4백8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어 주력업종 중심으로 전문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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