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SK 잡고 공동선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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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걸리버스가 SK 나이츠를 잡고 정규리그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10승)을 세우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의 콤비 플레이로 91-85로 승리했다.

2위였던 현대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14일 SK전 이후 홈에서 10연승을 올려 자신이 갖고 있던 이 부문 종전 기록(9연승)을 갈아치우며 28승11패가 돼 SK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현대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향해 착실한 행보를 했고 이번 시즌 SK전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를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우승후보(현대)'와 '새로운 우승후보(SK)'의 경기답게 접전이 펼쳐졌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부터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69-68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SK가 실책을 연발하자 이상민-맥도웰의속공과 조성원 및 로렌조 홀의 내외곽 슛으로 연속 11점을 넣으며 82-68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위기에 몰린 SK는 상대 용병들에게 시달리던 서장훈과 신인 조상현을 앞세운 추격으로 85-88, 3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대전=연합 이상원.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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