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불스, 주포 쿠코치도 바꾸는 등 거듭나기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시카고 불스가 '조던 왕조' 의 마지막 왕자를 폐위하고 새 왕조를 구축한다.

미 프로농구(NBA) 불스는 17일(한국시간) 토니 쿠코치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보내는 삼각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븐티식서스 래리 휴즈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워리어스 존 스탁스와 200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불스로 넘어가는 것이 이번 트레이드의 골자다.

쿠코치는 1990년대 NBA 최고의 식스맨으로서 불스 황금기에 한몫을 했으며 조던 은퇴 이후에는 팀의 주포로 활약해왔다. 이로써 스코티 피핀(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데니스 로드맨(댈러스 매버릭스). 필 잭슨(LA 레이커스 감독) 등 '조던 왕조' 는 모두 불스를 떠났다.

쿠코치는 세븐티식서스의 독불장군 앨런 아이버슨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리어스도 아이버슨과 포지션이 겹쳐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올스타감 민완가드 휴즈를 얻어 전력이 향상됐다.

가장 이득을 본 팀은 불스다. 불스는 올시즌을 완전히 포기한 대신 팀의 고액연봉 선수를 모두 방출했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 3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재능있는 신인을 뽑고 경험많은 대형 프리에이전트 2~3명을 구하면 새로운 불스 왕가 구축이 가능하다.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이 계속 물망에 오르고 있다.

99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이자 올스타전 신인MVP인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와 장신 가드 론 아티스트로 이미 불스의 재건작업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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