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 중학생들, 강도상해범 맨손으로 붙잡아

중앙일보

입력

상가에 침입, 현금등이 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를 길가던 중학생 네명이 추격해 몸싸움을 벌인 끝에 붙잡았다.

16일 오후 4시40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지하 주점에 金모 (38.무직)
씨가 흉기를 들고 들어와 주인 柳모 (39.여)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뒤 현금과 예금통장 등이 든 손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서울 불광중학교 2학년 金시흥.金상희.尹상수.吳필환군 네명은 귀가길에 달아나는 金씨를 발견, 1백m 가량 추격한 뒤 몸싸움을 벌인 끝에 金씨를 붙잡았으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金씨를 인계했다.

金군 등은 "PC방에 들렀다 돌아가는 길에 흉기를 들고 달아나는 도둑을 보고 무조건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 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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