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트라디바리우스 vs 과르네리' 최고가 바이올린 경매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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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바이올린 명기 '레이디 블런트(Lady Blunt)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온다. 바이올린 소유주인 '일본음악재단(Nippon Music Foundation)'은 이 바이올린을 오는 20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경매 추정가가 세계 최고인 1천만달러(한화108억원)를 넘어설것으로 예상했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복구 성금으로 기부된다.

1721년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제작한 이 제품은 전 소유주인 영국의 세계적인 시인 바이런의 손녀딸인 '레이디 블런트'의 이름을 따 '레이디 블런트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으로 불린다. 이 바이올린은 거의 연주를 하지 않은데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제품 중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 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는 평생에 걸쳐 약 1100대의 바이올린을 제작했으며 현재 약 600대가 남아있다.

'레이디 블런트'는 1971년 경매에서 20만달러(2억1000만원)에 팔린 바 있으며 37년 뒤인 2008년 일본음악재단이 뉴욕 경매에서 1천만달러 이상을 주고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음악재단은 16대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소장하고 있으며 재능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 이를 임대해 주고 있다.

바이올린 경매을 맡은 뉴욕 '타리시오'의 경매담당 국장 제이슨 프라이스는 "레이디 브런트 바이올린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미켈란 젤로의 '다비드상'과 대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바이올린 경매 최고가는 미국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아론 로잔드의 50년 된 바이올린 명기 ‘과르네리 델 제수’로 지난 2008년 러시아의 한 부호에게 약 1000만 달러(한화109억원)에 팔린 바 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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