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서비스정보 잇따라도입…관공서·병원위치 알려줘

중앙일보

입력

한적한 시골길에서 자동차를 몰고 가던 사람이 기름이 거의 바닥나자 휴대폰을 꺼내 든다. 버튼을 몇 번 누르자 액정 화면에 가까운 주유소 위치가 표시된다.

SK텔레콤.한통프리텔.한솔PCS 등 휴대폰 업계가 최근 앞다퉈 선보인 TV광고 내용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가까운 병원 등 원하는 장소를 알려주는 위치정보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솔PCS(018)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어디서나 인근 주요 시설의 위치 검색은 물론 전화 연결까지 가능한 'M-타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이용하면 주변의 교통 흐름이나 자신이 위치한 곳의 주소까지 알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전용 휴대폰으로 '018사이트' (http://www.hansolm.com)에 접속하면 된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대화형 문자서비스인 '모바일 친구' 에 들어가면 된다. 요금은 인터넷 휴대폰의 경우 10초당 14원이고, 일반 휴대폰을 이용하면 정보조회 건당 30원이다.

한통프리텔(016)도 이달부터 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인 지어소프트와 손잡고 '휴대폰 위치정보 서비스' 를 선보이고 있다.

가까운 추천 음식점과 지하철역, 관공서는 물론 현금지급기(ATM) 위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통프리텔은 현재 3만개 수준인 정보를 연말까지 1백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 단말기인 '네온(Neon)' 이나 현대전자의 '걸리버 메이트' 등을 이용해 '위치정보' 코너에 들어가면 된다. 요금은 현행 무선데이터 요금체계가 그대로 적용되며 정보이용료는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

이에 앞서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도 각각 'N탑' 과 'CT-인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LG텔레콤(019)은 다음달 중 가입자가 위치를 입력하지 않아도 통신업체가 기지국을 활용해 위치를 파악한 뒤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