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대구 앞두고 ‘10-10’ 가늠하는 6월의 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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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한 마지막 리허설, 전국육상선수권대회가 9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열린다. 한국 육상으로서는 ‘10-10 프로젝트’(10위 이내 입상 종목 10개 이상 배출)의 성공을 가늠해 볼 기회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개최국으로 종목당 1명씩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기량 면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세계 수준과 거리가 멀다. 마라톤과 경보를 제외하고 기준 기록을 충족시키는 선수는 세단뛰기 김덕현, 110m허들의 박태경, 400m 남자 계주팀 등 3개 팀이다.

 이 중 지난달 대구국제육상대회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은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17m10㎝) 경신에 도전한다.

 남자 400m 계주 대표팀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희남(광주시청), 진덕형(경찰대), 김국영(안양시청), 여호수아(인천시청)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그랑프리에서 39초04를 기록했다. 23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39초20)도 달성했다. 계주팀은 바통 터치 기술을 다듬어 38초대까지 기록을 단축해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최종 8개 팀이 겨루는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던 110m허들의 박태경(광주광역시청)과 창던지기의 박재명(대구시청)도 기록 단축에 도전한다. 세계 정상급 기량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보 대표팀 김현섭(삼성전자)과 변영준(대구시청)은 20㎞ 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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