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세우포리머 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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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인 세우포리머가 거래은행에 돌아온 어음 75억4천4백만원(하나은행 영등포지점 75억원·조흥은행 영등포지점 4천4백만원)을 예금부족으로 결제하지 못해 14일 부도처리 됐다.

지난 1월 24일 부도처리된 유스데스크(옛 보성어패럴)가 최대 주주인 세우포리머는 기계부품용 프라스틱을 수입·판매하는 회사다.

세우포리머는 이같은 사실을 14일 오후 8시쯤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세우포리머는 이날 오후 인천지방법원에 화의신청 개시 및 회사재산 보전처분 신청을 했다.

세우포리머는 부도 이유를 “나라종금 영업정지 및 대주주(보성어패럴)의 부도처리 이후 금융기관들이 차입금 및 관계회사 빚보증을 상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자금압박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1978년 설립된 세우포리머는 지난 해 6월말 현재 자본금 1백70억원에 매출 3백18억원,당기순이익 10억을 기록한 비교적 건실한 회사였지만 계열사인 보성 3개사가 부도처리된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는 15일 세우포리머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날 하루동안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내렸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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