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존실험 美 '닷컴 가이' 후원금 쇄도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만으로 올 한해를 살아보겠다고 선언한 미국인 미치 매덕스(26)가 ''사이버 공간'' 에서의 삶을 시작한지 한달여 만에 후원자들로부터 현금 9만8천달러(약 1억1천만원)를 비롯한 각종 지원이 쇄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신의 이름도 ''닷컴가이(DotComGuy)'' 로 바꾼 매덕스는 올해 1월 1일부터 옷가지와 노트북 컴퓨터만 챙긴 채 댈러스의 한 주택에서 인터넷 생활 실험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세계 네티즌들로부터 격려와 함께 기부금.기부물품 등이 몰려들고 있으며 올 연말께면 돈방석에 앉게 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엔 식품.음료.가구 등 생활 필수품들만 인터넷으로 주문했으나 이제는 의사.이발사의 출장까지 요청하는 등 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것.

그의 옆집에는 그를 24시간 감시하는 비디오 카메라팀과 그의 인터넷 관련사업을 뒷받침하는 다른 팀이 항상 대기 중이다.

그는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자신의 웹사이트(http://www.dotcomguy.com)를 통해 독자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보내고 있다.

매덕스가 1월부터 인터넷 생존실험을 시작하자마자 그의 시도를 홍보에 이용하려는 인터넷 기업들이 나타나 ''닷컴가이'' 란 벤처회사까지 설립하고 티셔츠.마우스 패드.야구 모자.범퍼 스티커 같은 상품들에 ''닷컴가이'' 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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