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대학생들 ‘중국 인턴십’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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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서구의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중국 인턴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영국의 채용 컨설팅업체인 CRCC 아시아는 중국 소재 기업의 인턴을 의뢰한 대학생 수가 2009년 약 250명에서 올해 5월 말 현재 이미 1000명을 넘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밝혔다. CRCC 아시아의 대니얼 나이번 이사는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통찰을 얻고 싶다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구직을 원하는 서구 젊은이들 사이에서 중국 인턴 경력은 매력적인 ‘스펙’이 되고 있다. 미국 퍼듀대에서 환경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알렉산더 레셔는 "베이징에서 두 달 동안 인턴으로 일한 경력이 내 이력서를 매우 그럴듯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익숙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이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도전 정신을 기업들이 높이 산다고 분석했다. 런던의 채용대행사인 헤이즈 PLC의 크리스 매카시는 “미국·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원하는 건 중국 경험보다 야망과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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