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오늘 재선 도전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반기문(66·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사무총장직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익명의 한 유엔 외교관은 AFP에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AFP는 반 총장이 사무총장 선출 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 재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최근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미·영·프·러·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해 왔다. 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민주화 운동의 확산에 잘 대처해 서방 국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국·북한 등 일부 국가의 인권 문제에 눈감아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7년 1월 시작된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2016년까지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 투표는 이달 내 개최 예정인 192개 유엔 회원국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실시된다.

이에스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