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딸에 이어 포먼딸도 복서의 길로 들어서

중앙일보

입력

"딸들아 일어나라. "

무하마드 알리.조 프레이저에 이어 조지 포먼의 딸도 링에 오른다.

포먼의 자녀 10명 중 셋째인 프리다 알리는 11일 (이하 한국시간) "4월 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데뷔전을 치르겠다" 고 밝혔다.

프리다가 복서로 데뷔하면 70년대 세계 헤비급을 주름잡던 위대한 복서 3명의 딸들이 아버지의 대리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알리의 딸 라일라는 현재 3전3KO승을 기록 중이며, 프레이저의 딸 재키 프레이저-라이드는 지난 2월 데뷔전을 KO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프리다는 택배회사 UPS에서 고객상담센터 직원으로 근무하다 한달 전 프로모터의 제의를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23세인 프리다는 네살짜리 아이가 있는 미혼모다.

프리다는 74년 자이르에서 아버지 포먼을 무너뜨린 알리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 "내 목표는 라일라를 KO시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먼은 딸의 복싱 입문을 반대하고 있다.

프리다는 1m80㎝의 키에 체중 82㎏으로 뚱뚱한 편이다. 82㎏은 슈퍼미들급이나 라이트헤비급에 해당하며 이처럼 무거운 체급에는 현재 여성복서가 없다.

프리다는 72㎏까지 감량해 미들급으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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