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아파트 대구에도 속속등장…공동생활공간등에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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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에 골프연습장과 조깅코스가 꾸며진 아파트 - .

서로 문을 닫아 걸고 사는 기존 아파트의 주거개념에서 탈피, 주민들간 공동생활 공간에 비중을 둔 아파트들이 대구 지역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오는 4월 분양하는 장기 누림타운 (25.34평형 3백56가구)은 중앙에 7백평의 광장이 마련된다. 3개의 아파트 동(棟)이 중앙광장을 둘러싸는 배치다.

석재타일과 잔디.꽃나무 등으로 단장될 이 중앙광장은 주민회의, 음악회 등 공연, 부녀회가 여는 바자회 등에 활용될 계획. 광장 한켠에는 고무매트가 깔린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된다.

주차공간을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의 녹지면적을 늘리고 씨름터.조깅코스.산책로.감나무숲.토담 등의 공동생활 공간을 최대한 살린 아파트다.

이달 하순에 분양될 옛 정화여고 자리의 정화 우방팔레스는 2층 데크층 설계를 도입, 공동생활 공간을 극대화했다.

동과 동 사이의 1층 주차공간에 기둥을 세우고 슬라브를 얹어 따로 주민 생활공간을 확보한 구조다.

데크층에는 산책.조깅로와 골프그린.야외쉼터 등이 조성된다.

데크층의 중앙부분 2곳은 슬라브를 얹지 않아 1층에 심어진 나무들이 자라 오를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1층에는 입주가구를 전혀 배치하지 않고 호텔형의 로비 라운지와 주민 휴게실.골프연습장.헬스클럽.노인정.독서실.어린이놀이방 등의 주민 생활시설들만 들인다.

㈜우방의 한 관계자는 "팔레스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기존 아파트의 주거개념에서 나아가 공유면적을 활용해 주민들간 공동생활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확대해 가는 것이 중시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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