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이틀째 하락…950대로 밀려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원화강세와 선물 급락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로 이틀째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 950대로 밀려났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2.96포인트 떨어진 953.22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미국 나스닥지수 사상최고치 경신과 프로그램 매수잔고 대폭 축소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해 오전에는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등 정보통신 3인방의 초강세로 주가지수 9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 및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데다 기관투자자들이 집중적인 매도에 나섬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됐고 이어 오후장 들어 선물지수 급락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까지 대량으로 쏟아지자 하락세로 반전되고 말았다. 이와 함께 원화가치 상승도 수출부진을 가져올 수 있는 악재로 부각돼 하락세를부추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478만주와 4조1천891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232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등 609개였으며 보합은 46개였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424억원과 1천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3천4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증권, 은행, 종금, 육상운수, 운수장비, 도매, 목재나무, 종이, 광업 등의 낙폭이 컸다.

핵심블루칩들도 SK텔레콤이 17만5천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3천원),한국전력(-2천400원), 한국통신(-1천원), 데이콤(-9천원) 등은 약세에 머물렀고 포항제철도 보합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세 반전은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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