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드맨 " 코트 위에서도 여전"

중앙일보

입력

데니스 로드맨이 코트 안팎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디온 샌더스, 에밋 스미스등 시즌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간 NFL 스타들을 비롯, 많은 관중들이 꽉 들어간 홈 구장에서 로드맨은 전반전에서만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시애틀의 루번 패터슨을 상대로 특유의 짖궂은 파울을 범하는등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백넘버를 70번으로 바꾼 라드맨은 10개월이나 쉰, 그리고 38살이나 먹은 베테랑으로 보이지 않았다. 전반 16분동안 그는 또한 3개의 파울을 범했으며, 로드맨이 있는 팀에서만 볼 수 있는 리바운드에 이은 코트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적응하지 못한 듯 2번이나 일레갈 디펜스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로드맨의 수비력은 여전했다. 룰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했지만 그의 수비는 빈 베이커와 패터슨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패터슨은 차징 파울도 범했다.

로드맨은 2쿼터 초반 몇분을 앉아 있었지만 코트에 들어서자 마자 또하나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는 막판 2분 42초동안은 벤치에 앉아 있었으며, 시애틀은 59-51로 리드한채 전반을 마쳤다.

시즌 두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한 댈러스 홈구장엔 로드맨이 무
엇을 할 지 기대하며 온 팬들이 많았다.

"이런 ! 라질라가 나타났다!"라는 문구를 들고 온 팬들도 있었으
며 "벌레의 환영을 환영합니다 GO Mavs"라는 문구도 보였다. 또한 새크라멘토, 인디애나, 시카고등 강팀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열성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웃통을 벗어던진 6명의 십대 소년들은 가슴에 차례대로 R-O-D-M-A-N 을 새기고 게임내내 그를 응원했다.

1988년, 그리고 94~95 시즌 이후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였다.

로드맨의 기행은 여전했다고 한다. 동료들이 게임 시작에 앞서 몸을 풀기 위해 5시에 집합한 것에 반해, 로드맨은 6시 10분이 되서야 라커룸에 들어섰다.

매브릭스측은 로드맨을 데려오는데 겨우 460,000 달러만을 썼지만 그로 인해 하룻밤만에 그의 연봉의 배에 달하는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그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이클 조던이 돌아왔을 당시 45번 유니폼이 불티나게 풀렸던것 처럼 로드맨이 입고 있는 푸른색과 녹색이 들어간 매브릭스의 70번 원정 유니폼 또한 앞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보일 것 같다. 43달러로 책정된 이 유니폼은 아직 판매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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