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투자자 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대의 주요 계열사들이 최근 IR(투자자관리)팀을 잇따라 신설하고 각종 투자자 대상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내달에 몰려 있는 주총에 대비하고 지난해부터 좀체로 오르지 않고 있는계열사 주가를 보다 공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10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해 출범한 IR팀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매분기마다 1회씩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지에서 투자자들과 1대1 미팅 방식의 해외 설명회를 가질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도 2.4분기부터 투자자들을 불러모아 설명회를 가져온 기존 방식과는 달리 투신과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주요 관계자 2백여명을 대상으로 IR팀이직접 방문해 회사 내역을 설명키로 했다.
지난 연말 IR팀을 신설한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과 10월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을대상으로 반기 및 1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5월에는 해외로드쇼를, 11월에는 해외투자자 국내 초청 설명회 등을 각각 구상중이며 이같은 국내외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달 주총을 앞두고 한라중공업 위탁경영 문제에 대해 참여연대 등의 추궁이매서울 것으로 보고 양사 공동경영에 따른 시너지효과 등 방어 논리 구축과 예상질문서 작성에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8명으로 IR팀을 구성하고 지난 8일 2주 일정으로 투자자 설명회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또 이계안 사장을 위원장으로 각 부서 실장급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IR위원회를 설치, 이를 통해 회사내 각종 정보를 취합해 주식시장과 주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릴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