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대 모든 벤처 창업투자사 지원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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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가 창업투자 전문회사로부터 대규모의 창업투자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대 공대(학장 이장무)와 밀레니엄벤처투자주식회사(사장 김승재)는 10일 창업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개발과 창업자금 지원은 물론 기술개발 자금 알선에 이르는 일체의 과정을 컨설팅하기로 했다.

창업투자회사가 개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이같이 공과대학 전체를 상대로 투자지원협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밀레니엄 벤처투자주식회사는 과학기술부 산하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와 기업회원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투자전문회사다.

金사장은 "기술력이 뛰어난 대학의 교수.학생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집중하기로 했다" 며 "올해 30억~50억원 정도를 서울대 공대 등의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벤처투자는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비슷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공대에는 20여개의 교내 벤처기업이 법인 설립을 마치거나 준비중이다.

밀레니엄벤처투자측은 유망할 경우 최고 10억원까지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조합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 이라며 대학은 물론 개인 창업자 발굴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 "산기협 운영에서 얻은 자금조달.창업법인 설립.경영 노하우 등을 창업자에게 최대한 전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산기협은 벤처형태의 소규모 연구소를 포함, 국내 5천여 연구소의 설립.기술동향 등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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