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사간 전송라인 대폭 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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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주문을 코스닥시장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 주문 전송라인이 이달중 대폭 증설된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최근 전산용량을 확대했음에도 증권사-코스닥간 전송라인의부족으로 또 다시 매매체결 지연사태가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9일 주문 전송라인으로 인한 매매체결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주문 전송라인 수를 대폭 증설하고 5개 대형증권사에는 2개, 나머지 중소형증권사에는 1개씩 일률적으로 배정하던 체계를 바꿔 증권사별 주문건수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문건수 상위 5개 업체의 경우 최대 7개 라인이 배정될 것으로 알려져 전송라인 수가 지금보다 최대 3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 코스닥증권시장은 증권사별 최근 주문건수 통계를 토대로 9일 한국증권전산과 모임을 갖는데 이어 11일에는 증권사 전산담당자와 회의를 갖기로 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미 설치된 한국통신 망에서 라인을 추가로 빼오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하루,이틀이면 증설이 가능하다”며 “추가 비용도 라인당 100만원 정도여서 계획만 수립되면 설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주문건수 사상 최대를 기록한 8일의 경우, 주문이 몰린 일부대형증권사들이 접수한 주문을 코스닥시장에 제 때 전송하지 못해 오전내내 매매체결이 40분∼1시간 가량 지연됐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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