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식도 인터넷 시대

중앙일보

입력

대전의 한 결혼 예식장에서 결혼식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사이버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예식장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있는 대림 관광호텔 예식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예식장에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달 말부터 희망자에 한해 결혼 예식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해주기로 했다.

또 중계된 장면은 인터넷 홈페이지로 제작, 1년동안 관리.운영해 주기로 하는 한편 신혼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도록 CD에도 담아 줄 예정이다.

이처럼 이 예식장이 인터넷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치열한 경쟁의 예식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더구나 중구 지역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이 지역 상권이 둔산 등 신 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주 고객층인 20-30대 젊은이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신세대 취향의 색다른 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예식장 인영훈(32) 관리팀장은 ''중구지역 공동화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인터넷 서비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중계 스튜디오 설치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달 말부터 신청을 받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