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3D 시리즈 〈삐까뽀 친구들〉첫 방영

중앙일보

입력

국산 3D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TV에 처음으로 방영된다.

지난해 단편 〈붕가부〉가 국산 3D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이긴 했으나 시리즈로는 KBS2에서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영될 〈삐까뽀 친구들〉이 처음이다.

에펙스 디지털과 성균관 대학교 영상학부가 산학 협동으로 만든 〈삐까뽀 친구들〉은 우선 캐릭터가 눈에 띤다. 핸드폰 총각과 스탠드 아가씨, 밥통 아줌마와 전화기 여사가 나오고 컴퓨터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악당으로 등장한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가전 제품을 의인화해 가전 제품의 사용법 등 교육적 효과까지 염두에 둔 것.

전체적으로 가전 제품들이 세상을 엿본다는 내용이다. '엿본다' 는 뜻의 'peek' 의 어감을 살려 '삐까뽀' 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총 제작비는 10억원. 모두 13편이며 20분짜리로 구성돼 있다. TV에서는 회당 40분씩 방영한다. 제작사측은 후속으로 방영할 2부(13편)제작에도 이미 착수했다. 2부는 삐까뽀 친구들이 시골로 내려가 감자, 토마토 부족과 함께 들쥐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에펙스 디지털의 심상명 이사는 "영국 BBC에서 제작한 3D 다큐멘터리 〈공룡 대탐험〉에 1백명이 넘는 학자들이 참여한 것처럼 국내 작품에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대폭 반영해 과학적, 교육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겠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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