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꽃마을 12, 000평 주상복합단지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 일명 꽃마을 1만2천여평이 주상복합 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초구는 70여개동의 비닐하우스가 들어서 있는 꽃마을을 정비해 주거.상업.업무.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관련, 지난해 말 비닐 하우스를 철거하고 서울시에 일반 주거지역인 이 일대를 시가지조성사업지구 및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 관계자는 "2~3월 중 지구 지정여부가 결정될 것 " 이라며 "이 작업이 끝나면 지주 등과 협의해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들어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사업자로는 주택공사와 S.H건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주협의회 구자경 사무국장은 "현재 1백여명의 지주들이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며 "3, 4월께면 구체적인 개발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지구지정 후 설계.사업승인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께 착공하면 3~4년 후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주택공사 도시개발기획단 관계자는 "서초구와 지주협의회로부터 구두(口頭)로 개발사업 참여 제의를 받았다" 라며 "지주의 동의를 받아 개발자로 지정되면 법조단지와 테헤란로가 가까운 입지여건을 살려 일반 아파트.업무용 빌딩뿐 아니라 소규모 상업.문화시설을 갖춘 주거복합 타운으로 개발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앞 서초동 1500의 10번지 일대에 자리잡은 꽃마을은 강남의 일급 요지로 꼽히며 평당 가격이 1천만원을 호가하는 금싸라기 땅이다.

꽃마을은 지난 1987년께부터 비닐하우스 형태로 세워져 4백여가구 1천2백여명이 거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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