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사일 협의 막판 절충 시도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미국은 오는 8~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의 미사일 개발 사 (射)
거리 연장 문제 등을 협의한다고 외교통상부가 6일 밝혔다.

송민순 (宋旻淳)
외교부 북미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이번 협의에서는 한국의 미사일 순수 연구.개발 (R&D)
범위를 5백㎞까지 확대하는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협의에서 1백80㎞로 묶여 있는 미사일 개발 사거리를 3백㎞까지 늘리는 등 40여개 사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봤으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여 왔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합리적 수준의 방어능력을 보유하려는 한국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 (MTCR)
및 비확산 정책을 유지하려는 미국측 입장 사이의 절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사일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은 한국의 MTCR 가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MTCR 가입국은 사거리 300㎞ 이상, 탄두중량 500㎏ 초과 미사일의 개발.시험발사 등에 대해서는 통제를 받지만 미사일 선진국들과 자유롭게 미사일 관련 기술을 교환할수 있다.

이철희 기자 <ch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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