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사다큐 〈영욕의 지도자 옐친〉

중앙일보

입력

EBS는 오는 2일과 9일 저녁 8시 〈시사다큐 - 움직이는 세계〉 시간에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흥망성쇠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영욕의 지도자 보리스 옐친〉을 방송한다. 영국 BBC에서 지난해 제작한 2부작 다큐 〈차르 보리스〉가 원작이며 EBS에서 수입한 뒤 국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한국어 더빙과 전문가들의 설명을 곁들였다.

2일 방송되는 '제1편-새로운 통치자'편에서는 옐친이 고르바초프를 배제하고 구소련 연방을 해체한 뒤 러시아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는 시점부터 1993년 의회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1991년 당시 최고 권력자이던 고르바초프가 휴가를 떠난 사이 공산당이 일으킨 쿠데타를 진압하고 고르바초프를 다시 대통령에 오르게 하는 과정은 옐친의 정치역정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고르바초프에 이어 2인자가 된 그는 이후 러시아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결국 소비에트 연방 대통령인 고르바초프와의 힘겨루기에서 승리, 명실공히 거대제국 러시아의 최고권력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제2편-권력의 이면'(9일)에서는 체첸 사태와 보리스 옐친을 둘러싼 정부 요직인물들의 암투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하고 있다. 옐친이 본격적인 쇠퇴기를 맞는 시기로 자신이 신임하는 푸틴 총리의 인기가 체첸전으로 인해 급격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조기 사임을 결정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울러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차후 러시아의 권력구도와 사회의 변화과정을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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