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삼성전자 대거 '팔자'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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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커져 지수는 15.13포인트(1.60%)떨어진 928.75로 끝났다.

정부의 종합금융회사 대책 발표와 지난해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금주가 대폭 올랐다. 1중앙종금을 비롯해 금호.아세아.울산.영남종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기관투자가가 대거 매물을 쏟아낸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만3천원 떨어졌으며 한국통신공사(-2천원).SK텔레콤(-11만5천원).한국전력(-7백원).포항제철(-3천5백원) 등 '빅5' 가 모두 밀렸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증권.보험주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조금씩 떨어지며 오름세가 주춤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전날 현대전자를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은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워 최근 반도체가격 하락세와 관련, 주목을 끌었다.

지수는 떨어졌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27개를 포함, 4백28개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 3백89개(하한가 13개)보다 많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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