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8년 연구투자비 美 1/28

중앙일보

입력

1998년 우리나라의 연구개발투자 규모는 총 11조3천3백66억원(국내총생산 대비 2.52%)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2조1천8백58억원)에 비해 7% 감소한 액수다.

이같은 규모는 미국의 28분의 1, 일본의 15분의 1, 독일의 6분의 1, 프랑스의 4분의 1 수준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투자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과기부는 최근 국내 2천8백69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1998년도 과학기술연구개발 활동조사결과'' 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공공부문의 연구개발비는 3조5백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반면 민간부담 연구개발비는 8조2천7백64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민간 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공공부문과는 달리 IMF체제에 따른 경기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공부문의 경우 연구비가 늘기는 했어도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의 34~43%, 대만의 42.1%에 비해 아직도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산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은 2.35%로 1997년의 2.4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민간투자의 경우 상위 20개 기업의 투자액이 전체 연구개발투자의 65.84%를 차지했고 이 비율이 제조업분야에서는 71.8%로 집계돼 소수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에 의한 투자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우리나라의 총연구원은 12만9천7백67명으로 박사가 4만6백7명, 석사 4만4천77명, 학사 4만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기관별로는 1만2천5백87명이 연구기관에, 5만1천1백62명이 대학에, 6만6천18명이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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