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학전은 '지하철…' 1천회를 특별하게 꾸민다. 역대 출연자 66명 가운데 사정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40여명의 배우가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
10여명의 배우가 의상.소품 등을 바꿔가며 80~90명의 역할을 연기하는 평상시 공연과 달리 한 명이 2~3개의 역을 맡게돼 색다른 재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이 배출한 스타는 방은진.설경구 등. 각각 영화 '태백산맥' 과 '박하사탕' 에 캐스팅됐다. 설경구는 영화촬영과 일정이 겹쳐 이번 무대엔 서지 않는다. 이밖에도 오지혜.권형준.이정헌.장현성 등 많은 뮤지컬 배우가 '지하철…' 을 거쳐갔다.
학전측은 1996년 CD를 제작한 데 이어 이번엔 기존의 6가지 대본을 정리한 대본집도 출간한다. 공연현장에서 꼼꼼히 감상할 수 없었던 대사의 묘미를 맛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 '지하철…' 을 영화로 만든 라인하르트 하우프 감독 등도 방한해 1천회 공연을 축하할 예정.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의 시사회도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