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LG정유 '두' 윤희 팀10連覇 '쌍끌이'

중앙일보

입력

장윤희(30)와 이윤희(20).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10연패를 노리는 LG정유의 간판 공격수.이들은 열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장윤희는 레프트 공격수로, 이윤희는 센터로 팀 공격을 이끈다.

지난달 30일 끝난 1차리그에서 장윤희와 이윤희는 각각 공격성공률 55.36%와 49.19%로 이 부문 1, 2위에 올랐다. 실업 12년차인 큰언니 장윤희(1m70㎝)는 더구나 여자 배구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서른의 나이에도 여자부 개인종합 득점부문에서 62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특히 랠리포인트제 도입 이후 스파이크 성공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터지는 장윤희의 '한방'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번 대회부터 라이트에서 센터로 변신한 3년차 이윤희(1m81㎝) 역시 61득점으로 장윤희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윤희는 특히 1차리그까지 이동공격과 B퀵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찰떡 궁합이 빛난 것은 지난달 29일 라이벌 현대와의 경기.장윤희는 22득점으로 팀 최고득점을 올렸고 이윤희 역시 14득점을 기록해 지난해 3경기 연속 패배를 안겼던 현대를 물리치는데 선봉장이 됐다.

LG정유는 이들 '윤희 자매' 의 활약으로 1차리그에서 4전 전승을 거뒀으며, 2차리그는 물론 최종결승에서도 전승으로 대회 10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LG정유 김철용 감독은 "장윤희와 이윤희가 팀공격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다"며 "윤희자매가 건재하므로 대회 10연패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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