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맹장에서 덕장으로-' 램스의 딕 버메일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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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루이스 램스의 감독 딕 버메일이 처음으로 수퍼보울 무대를 밟았을 당시 현 램스 디펜시브 택클 디마르코 파는 겨우 8살이었다.

당시 버메일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뉴올리언스에서 치뤄진 제 15회 수퍼보울 경기에서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맞붙었다. 파는 레이더스 팬이었다고 한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다그치던 버메일의 첫인상이 매우 안좋았다고 했다.

" 그 때 이렇게 말했었지요. '나한테 저렇게 고함을 지르는 사람 밑에서 뛰라 그러면 절대 못할 거야.'라구요" 파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버메일 감독 밑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일요일 (미국시간) 제 34회 수퍼보울 무대에서 이들은 테네시 타이탄스가 맞붙게 될 것이다. 버메일 감독에겐 19년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이다.

제 15회 수퍼보울에서 이글스는 오클랜드에 27-10으로 패했다. 독재자와도 같던 그의 지도 방식은 이글스 패인의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그는 2시즌 뒤 이글스를 떠났다. 당시 그는 선수들에게 하루에 두차례씩 연습을 시켰으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선수는 엄격히 꾸짖었다. 마치 고등학교 팀 처럼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버메일 (64)도 부드러워졌다. 19년전 그 엄격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코칭 스텝을 믿고, 그들이 자신들만의 지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켜보고 있다. 현 ESPN NFL 평론가이자 이글스의 쿼터백이었던 자워스키씨는 "당시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것을 다 간섭했던 때완 많이 달라졌다. 그도 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조용하며 온화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승리에 대해서만은 열정적이며 승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 면만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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