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남북 공동운영 김치공장 설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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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북한 통천지역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김치공장을 설립하고 금강산 온정리로 한정돼온 남북한 공동 영농사업을 북한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아산은 28일부터 3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자사의 경영전략 세미나 기간에 북한측과 만나 이같은 사업계획을 포함해 경협사업 활성화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영농단지에서 수확된 배추 3만포기의 활용방안과 관련, 우선 관광선과 현지 직원, 온정리 주민들에게 공급한 뒤 올해중 착공될 통천경공업단지에 김치공장을 남북한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은 김치공장의 제품을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문제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영농단지의 재배작물을 토마토, 참외 등으로 확대하고 공동영농사업을 북한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 대상에 포함돼있다고 현대아산은 말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 성사될 예정인 금강산여관 임대사용 및 해상호텔 설치와 관련해서도 사업계획을 논의키로 하는 한편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북한 `평양 금강산예술단'의 시범공연 평가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현대아산의 경영전략세미나에는 김고중 부사장, 우시언 금강산사업소 소장 등 금강산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서울과 금강산 현지 임원들이 참석한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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