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첨단 인터넷TV 3월 첫선

중앙일보

입력

TV로 방송 시청은 물론 인터넷 접속까지 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넷TV가 한국과 미국의 벤처기업가들에 의해 개발돼 오는 3월부터 국내외에 보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가정에서 TV를 보다 리모컨 채널만 누르면 즉각 원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돼 엄청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제품을 개발한 ㈜클릭 TV의 정용빈 사장은 "리모컨 작동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정보시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이란의 공주 출신으로 미국의 시게이트.퀀텀.이클립스 등 세계적 컴퓨터업체에서 핵심 연구원으로 일하던 리다 노박(40) 부사장과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공동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

인터넷에 들어갈 때 전화선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망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화면 등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고, PC의 인터넷 화면이 그대로 TV에 나타나 가정주부라도 쉽고 편하게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어 획기적 제품으로 꼽힌다.

정사장은 "기존 인터넷 TV 셋톱박스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화선으로만 연결돼 느린 전송속도
화면이 4분의1 정도만 보이는 불편 등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에 TV처럼 채널 개념을 도입, 1번부터 9백 99번까지 국내외 유명 사이트를 입력해 놓아 리모컨 버튼만 누르면 바로 원하는 사이트와 연결된다. 채널에 입력되지 않은 곳은 무선 키보드로 입력하면 연결된다.

정사장은 "인터넷에 채널 개념을 세계 처음으로 도입해 미국과 한국에 특허 신청까지 마쳤다" 고 강조했다.

노박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 관계자도 우리 제품을 보고 깜짝 놀랐고, 현재 AOL.야후 등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관심을 보여 협상 중" 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클릭TV는 중앙일보와 함께 셋톱박스 보급에 나서는 한편 삼성전자와 제휴해 인터넷 셋톱박스 내장용 TV를 개발하고, 하나로통신과 함께 TV용 초고속 인터넷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릭 TV측은 "우선 삼성전자.하나로통신 등과 제휴해 30만~50만원 선인 셋톱박스를 초기에는 거의 공짜로 보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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