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 레이커스 이제는 부진의 늪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성장의 고통(Growing pain)'인가 '올 것이 온 것(The real has
come)'인가.

얼마전까지 16연승으로 치달으며 '2000년판 무적함대'임을 자랑하던 LA레이커스가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승률팀이란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레이커스는 24일 솔트레익 시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2번이나 치르는 접전 끝에 105대101로 패하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4쿼터 종료 9초전 글렌 라이스의 슛으로 동점을 만든 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경험과 수비싸움에서 밀려 아까운 패배를 당했다.

첫 번째 연장도 동점으로 마쳤던 양팀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경험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재즈는 하워드 아이즐리와 브라이언 러셀이 6반칙 퇴장을 당했음에도 '노장 트리오' 칼 말론(31득점), 존 스탁턴(18득점, 15어시스트, 9리바운드), 제프 호너섹(11득점)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줘 올시즌 레이커스전에서 3경기만에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재즈의 숨은 공로자는 루키 퀸시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재즈의 마지막 11점중 6점을 책임지는 맹활약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루이스에 느슨하게 수비를 한 것이 패인의 요인이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코비 브라이언트와 란 하퍼가 자유투를 미스한 것이 공격의 흐름을 가로 막았다. 레이커스의 오닐은 무려 55분동안 36득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역시 믿을 만한 백업 센터가 없어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 막판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원인이 됐다. 오닐은 연장전에서 4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레이커스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무려 26차례나 역전을 거듭했고 최대 점수차가 9점밖에 되지 않는등 시종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미 전국의 농구팬들을 매료시켰다. 한편 같은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뉴저지 네츠를 101대87로 완파함에 따라 퍼시픽 디비전 선두인 레이커스는 1.5경기차로 바싹 추격을 당하게 됐다. 재즈는 이날 승리로 시즌 27승12패를 기록 미드웨스트 디비전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 시카고 불스】

시카고 불스가 부활한다. 불스는 24일 홈에서 열린 강호 페이서스전에서 83대82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불스는 루키 엘튼 브랜드가 28점을 넣고 토니 쿠코치가 결승점으로 연결시키는 자유투를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쿠코치는 경기종료 1분59초를 남긴 상황에서 파울을 당해 자유투 2개를 얻어냈고 이중 1개를 성공시켰다. 83-82로 불스가 리드했고 이후 양팀은 한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페이서스는 레지 밀러가 6득점에 그쳤고 전반적으로 슈팅난조를 보이며 패해 지난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다.

페이서스는 시즌 26승15패를 기록했지만 센트럴 디비전 2위인 샬럿 호네츠에 3경기차를 유지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new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new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