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은 어디] 기술적으론 830~860선 전망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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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아직도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에 따라 어느 지수대에서 하락세를 저지하는 선이 형성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준(李尙埈)일은증권 과장은 "지난해 10월말 저점에 도달한 이후 올 연초까지 2백70포인트 가량이 올랐다" 며 "이중 3분의2 정도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면 지수 880선이 지지선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李과장은 일시적으로 '팔자' 매물이 급증하면서 매도 초과현상이 나타날 경우 820선까지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성호(申性浩)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일단 850선 부근이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달 중순께 대우채 환매 규모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장인환(張寅煥)KTB자산운용 사장은 "폭은 크지 않겠지만 약간의 반등세가 나타날 것" 이라'며 "그러나 본격적으로 투자심리는 2분기가 돼야 살아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 지수대별 거래량〓해당 지수대에서 얼마나 많은 주식이 거래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하락국면에선 거래가 많았던 지수대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반대로 상승국면에선 저항선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940~980선에선 거래가 매우 활발했던 반면 940선 이하에선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그나마 830~860선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았던 것을 감안할 때 이 부근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이동평균선〓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를 평균해 이은 선이다. 장기 추세선인 1백20일선은 현재 930선 부근에 걸쳐 있다. 현재 지수가 최근 1백20일 동안의 평균지수보다 훨씬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상준 과장은 "1백20일선이 무너졌다는 것은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이동평균선으로 본 다음 지지선은 2백40일선이 걸쳐있는 지수 840선대"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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