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중국 우한시에 4년제 대학 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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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서대(총장 장제국·사진)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있는 중국 현지 대학과 함께 4년제 대학을 설립한다. 동서대 송승환 기획연구처장은 16일 “최근 중국 교육부로부터 대학 설립 허가를 받았다”며 “올 6월 중국의 대입학력고사를 치른 고교생 가운데 150명을 선발해 9월부터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대학 중 중국에서 합작대학 설립 허가를 받은 것은 동서대가 처음이다.

 동서대와 중국 우한시 소재 중난재경정법대학(中南財經政法大學)이 세우는 ‘한중 국제교육학원’은 중국 학생들에게 게임·애니메이션콘텐트 개발 분야를 가르친다. 동서대가 교수를 중국에 파견해 전공 교육을 하면서 전반적인 학사 운영을 책임진다. 중국 학생들은 한 학기에 10시간 이상 한국어를 공부하고 3학년 때 1년간 부산 동서대에서 수업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합작 파트너인 중난재경정법대학은 캠퍼스를 제공하고 교양과목 등 전공외 과목을 가르친다. 송 처장은 “동서대가 국내에서 특성화한 영화영상·디지털·디자인 분야를 중국 교육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라며 “‘교육 한류(韓流)’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대의 중국 진출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지방 대학의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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