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승세 KIA·롯데 만나는 LG…이번 주도 뜨겁겠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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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껏 물오른 LG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롯데와 잇따라 경기한다. 2000년대 들어 번갈아 꼴찌를 한 세 팀은 ‘엘롯기 동맹’이라는 달갑잖은 별명으로 엮였다. 그중에서도 LG의 상처는 깊다. 2009년 우승을 차지한 KIA,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와 달리 LG의 부진은 거듭됐다. 그러던 LG가 올 시즌 불끈 힘을 내고 있다. 16일 현재 2위. 그러나 이번 주 여섯 차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LG·KIA(4위)·롯데(6위) 간 승차는 3.5게임. 이들의 경기가 주목되는 이유는 순위에만 있지 않다. 시즌 초반 가장 빛나는 팀으로 등장한 LG가 투·타 양면에서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KIA와의 경기는 윤석민-트레비스 블랙클리-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일류 투수들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KIA는 시즌 초반 주춤하다가 최근 12경기에서 6승6패를 거두며 힘을 내고 있다.

 롯데와는 힘과 힘의 대결에서 버텨내느냐가 관심거리다. 롯데는 5월 들어 9승3패를 거뒀다. 5월 팀타율은 2할8푼3리나 된다. 8개 구단 중 최고다. LG도 타격에 의존하는 팀이다. 롯데가 올 시즌 LG에 2승4패로 밀렸지만 타선이 부진할 때의 일이다. LG는 선발투수진이 무난한 활약을 보이고 승부처에서 적시타가 집중되면서 동력을 얻었다. 이번 주에는 리즈-봉중근-박현준이 KIA를, 주키치-김광삼-리즈가 롯데를 상대한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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