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 "북한, 中식당에 여성들 소개하고 수수료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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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국 사이트 주진조선)

북한이 중국의 식당 등에 미모를 갖춘 여성들을 대규모로 소개하고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중국 사이트에 중국의 한 네티즌이 북한과 가까운 지역의 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의 실태를 전하면서 공개됐다.

이 네티즌은 16일 중국 사이트 주진조선에 "중국 길림성 연길시의 도문강반점(식당)이 최근 20세 전후의 북한여성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

도문강반점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개업한 식당이 아니라 중국 민간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 반점은 중국의 인력회사에게서 북한여성들을 소개받아 고용했다고 한다. 여기서 일하는 북한 여성은 대부분 20세 정도로 빼어난 미모에 상당한 노래와 춤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들의 월 수입은 100~200 달러 정도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500 위안(한화 8만4000원)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북한의 인력회사들이 소개비용을 매달 챙겨가기 때문이다. 북한의 인력소개회사가 중국 인력회사에 여성들을 공급하면, 중국 인력회사가 식당 등에 이들을 배치하는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여성들은 월급을 (북한 인력회사가) 떼가도 어떤 불만도 나타내지 않는다고 이 네티즌은 전했다.(현재 베이징·상하이 같은 대도시와 무역이 많은 지역의 큰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인 종업원들의 최저임금은 1500~2000 위안이다.)

이 네티즌은 또 "현재 미모의 북한 여성에게 반한 중국 젊은이들이 접근하려 하지만 북한 여성들은 교제를 사양하고 있다"며 "이로 미뤄 엄격한 통제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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