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어디가 싼가] 금천구·김포 비교적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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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부족 현상과 전셋값 상승세가 가속화하면서 조만간 이사해야 하는 세입자들의 마음이 조급하다.

인상분을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은 전셋값이 싼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변두리로 집을 옮기거나 다세대.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해야 할 형편이다.

◇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눈여겨 봐라〓평균 평당가 기준으로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싼 곳은 금천구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 평균 평당가는 3백25만3천원이지만 금천구는 2백29만원이다. 평당 1백만원 정도 싼 셈이다.

다음으로는▶구로구 2백44만8천원▶중랑구 2백47만5천원▶강북구 2백51만9천원▶노원구 2백53만6천원의 순으로 싸다.

독산동 현대아파트 27평형짜리 전셋값은 5천5백만~6천만원이고 구로동 주공2차 21평형이 6천만원선이다.

구로동 엘림공인중개사사무소 최재용 사장은 "지난 연말 수준에서 아직은 큰 변동이 없고 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편이어서 집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고 말했다.

◇ 수도권〓서울.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김포를 비롯해 시흥.남양주.의정부시 등이 상대적으로 싸다. 수도권 평균 평당 전셋값은 2백2만9천9백원이지만 김포의 경우 1백72만8천원 수준이고 나머지 세 지역은 이보다 더 낮은 1백49만7천~1백70만5천원.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김포는 풍무동 길훈아파트 30평형이 4천2백만원, 신동아아파트 41평형이 5천만~6천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시흥시 정왕동 주공1단지 31평형은 3천7백만원, 의정부시 호원동 건영 32평형은 6천만원에 집을 구할 수 있다.

◇ 다세대.다가구 주택〓'세입자들의 하향 이동에 따라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일부 지역은 환란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서울의 경우 신림.봉천.화곡.역촌동 일대에 다세대.다가구 주택 집단지역이다. 신림동의 10평형 다세대주택이 3천5백만~3천8백만원으로 최근 5백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강남.서초구 등지는 전세 매물이 동났으며 송파구 일대에서도 전셋집 얻기가 어렵다. 성남.부천.남양주.고양권은 아직 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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