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이 한 구절] 시인은 흔들지 않은 맑은 막걸리를 연거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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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일러 가로되 나도 너희와 똑같은 인간이라. 단지 하느님은 홀로 계신다는 계시가 내게 있을 뿐이다…내가 천사라고 너희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단지 내게 계시된 것을 따를 뿐이라."

.이슬람교 창시자의 신화를 분석한 '무함마드는 이렇게 말했다'(하르트무트 보브친 지음, 염정용 옮김, 들녘코기토, 204쪽, 1만원)에서

"우리는 지칠 때까지 계속해서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지쳤을 때, 또 다시 공격해야 한다…전장에 나가면 우리는 이기거나 작전 수행 중에 죽는다. 우리는 항상 과감해야만 한다."

.미국 장군 4명의 리더십을 분석한 '영혼을 지휘하는 리더십'(에드거 F. 퍼이어 지음, 이민수 외 옮김, 책세상, 596쪽, 2만5000원)에서

"담배연기는 안개처럼 허공을 점령한다. 그 속에서 막걸리는 장마같이 넘쳐흐른다…옆에서 시인은 흔들지 않은 맑은 막걸리를 연거푸 마시며 이 시대 마지막 대폿집의 서정을 아쉬워한다."

.전국 대폿집 순례를 통해 추억과 향수를 더듬은 '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사석원 글. 그림, 푸른숲, 236쪽, 1만25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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