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첫걸음] 간접투자.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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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수익증권 등 간접상품에 돈을 넣으면 은행과 마찬가지로 통장을 교부받게 된다. 간접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는 통장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이 가입한 펀드가 주식형인지, 공사채형인 지를 알기 위해서는 ①저축종목을 보면 된다. 'A주식 1호' 처럼 주식이 포함된 것은 주식형 펀드, 'B공사채 1호' 식으로 적혀 있으면 공사채형 펀드를 의미한다.

②저축 종류는 거치식.임의식.적립식으로 나뉜다. 거치식은 목돈을 예치해 놓고 수익을 일정 기간마다 찾아 쓸 수 있는 것으로 같은 계좌에 추가입금은 안된다. 임의식은 추가 입금이 가능한 것이며 적립식은 은행의 적금과 같은 방식이다.

④와 ⑤는 거치식의 경우 저축기간과 만기일을 표시해 주고 ⑥은 적립식에서 매월 불입하는 금액이 표시된다. 임의식은 ④.⑤가 표시되지 않는다.

⑦찾으신 금액.⑧맡기신 금액.⑩평가금액은 원 단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은행과 같지만 ⑨잔고좌수는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잔고좌수가 현재 찾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니냐는 질문이 많지만 다른 개념이다.

수익증권의 단위는 '좌(座)' 로 표시한다. 주식을 1주.2주.10주로 셈하는 것과 같이 1좌.2좌.10좌 등으로 표현한다.

또 수익증권의 가치는 기준가격으로 계산한다. 주식 1주의 가격과 비슷한 개념으로 기준가격은 주가처럼 매일 매일 운용실적에 따라 변한다.

수익증권은 보통 1천좌 단위로 표시된다. 펀드가 처음 만들어진 날의 기준가격은 1천좌당 1천원으로 표시되며 이날 어떤 사람이 1천만원을 가입하였으면 맡긴 금액에는 1천만원이, 잔고좌수에는 1천만좌로 표시되고 평가금액에도 동일하게 1천만원으로 표시된다.

그러나 운용 중간에 들어갈 경우 잔고좌수는 달라진다. 표에서는 맡기신 금액(1천만원)에 비하여 잔고좌수(9백21만1천6백66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처음 설정한 기준가격 1천원이 1천85.58원으로 올라갔을 때 가입했기 때문에 구입한 좌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펀드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수익률은 평가시점의 기준가격이 가입시점의 기준가격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평가금액은 현재의 기준가격(1천원 단위인 점을 고려)에 잔고좌수를 곱해 계산한다. 이 금액에서 환매수수료와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찾을 수 있다.

이척중<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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