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74P하락…올해 최저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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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 우위로 반전되면서 시작부터 약세장으로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이 좁아지긴 했지만 장끝 무렵 개인투자자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다시 꺽였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천억원을 넘어선 것도 장세 압박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21일 종합주가지수는 20.74포인트 (2.19%) 떨어진 925.16으로 마감돼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블루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이 17만5천원 떨어진 것을 비롯, 삼성전자 (-8천원).한국통신공사 (-6천원).한국전력 (-1천3백원).포항제철 (-7천5백원) 등 '빅5' 가 모두 떨어져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전자는 이날도 외국인의 대량 매수 속에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과 달리 현대상선.삼성정밀화학.대한항공.한솔제지 등 중저가 대형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모토로라와 텔슨전자의 결별이 호재로 작용한 팬텍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모회사인 골드뱅크의 회원망을 활용, 5백만원 한도의 자동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골드금고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편 그동안 소외됐던 엘렉스컴퓨터.한화.대영전자.대륭정밀 등도 오랜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930선에서 매물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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