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10% 이상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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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투자 전문가들은 경기활황과 낮은 인플레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클럽 연례경제전망 보고회에서 베어 스턴사의 수석경제연구원인 웨인 엔겔은 올해 인플레와 관련된 심각한 위협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2년치 추정을 한다면 "오는 2001년에 다우 주가는 14000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겔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FRB가 2월중에 이자율을 0.25% 올리고 이어 3월에 또다시 0.25%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뱅크 원사의 수석 경제연구원 다이앤 스원크도 "인플레라는 것은 서서히 관성을 받아 가속화된다"며 가까운 장래에 인플레가 미국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경제기초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말에는 10% 뛴 12600에 마감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만약 주가가 20% 오른다면 과열에 따른 조정기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도널드슨 루프킨 엔드 젠렛의 수석투자전문가인 토머스 갤빈은 올 연말주가를 13000으로 예측하는 한편 나스닥 지수도 25% 상승해 5000에 근접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투자 유망 분야로 무선통신과 광대역통신, 인터넷 기반산업을 지목하면서 아메리카 온라인(AOL), 시스코 시스템(CSCO),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선 마이크로시스템(SUNW), 피에스 넷(PSIX), SCI 시스템 등을 투자대상 업체로 추천했다.

그는 첨단기술주의 과대평가 문제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첨단 기술주는 40년전 기계공업주처럼 새롭게 기반산업으로 편입되는 중"이라고 말했다.[시카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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