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경차 붐에 밀려 대우 마티즈에 내수 1위의 자리를 내줬던 현대 EF쏘나타가 1년만에 수위로 복귀했다.
21일 안수웅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이 분석한 99년 내수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총 판매량은 127만2천208대로 전년보다 63.1% 급증했다.
이중 승용차는 60.2% 증가한 90만9천905대, 상용차는 71.0% 증가한 36만2천303대였다.
모델별로는 12만2천601대가 팔린 EF쏘나타가 1위, 8만2천688대 판매를 기록한 마티즈가 2위를 차지했으며 대우 누비라, 기아 카니발, 현대 아반떼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마티즈와 현대 아토스 등 경차가 각각 1,3위를 차지하고 삼성 SM5가 4위까지 오른 반면 EF쏘나타는 2위에 그쳤던 98년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다.
쏘나타는 지난 97년까지 줄곧 1위를 지킨 바 있다.
차종별로는 26만9천대와 5만8천대가 팔린 레저용차(RV)와 대형차의 판매 증가율이 각각 209.9%, 158.8%로 가장 높아 내수 회복을 선도했다.
소형차는 25만6천대(83.2%), 중형차는 19만8천대(21.5%)가 각각 팔린 반면 경차는 17.4% 감소한 12만9천대가 팔렸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70.1% 늘어난 57만1천대로 수위였고 기아는 배 이상이 늘어난 34만9천대(109.0%)로 내수 2위에 올랐으며 대우는 34만대(44.6%)였다.
안 연구위원은 "지난해 경기회복 가속화 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내수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일본업체 진출이 예상되고 한국 공략에 나서는 선진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져 향후 국내외 업체간의 치열한 내수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