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떼루 아저씨' 김영준씨, 박사모 쓴다

중앙일보

입력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52)씨가 만학의 꿈을 이뤄 박사모를 쓰게 됐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중계방송 해설을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영준씨는 지난해 말 경기대 대학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제목:스포츠조직의 조직문화와 조직유효성의 관계)이 통과돼 다음달 18일 학위 수여식을 갖는다.

김영준씨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체육관, 스포츠센터 등 스포츠조직을 연구대상으로 해 ▶스포츠 조직과 그 속에서 틀을 잡아가고 있는 스포츠 문화의 상관관계 ▶효율적인 스포츠 조직 형태 등을 분석했다.

김영준씨는 국가대표 선수와 국가대표 지도자를 거친 정통 레슬링 맨이다. 6회 아시안게임(70년)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영준씨는 72년 뮌헨올림픽과 74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었고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였던 84년 LA올림픽에서는 유인탁이 금메달을 따내 지도자로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국방송공사(KBS) 해설위원이자 경기대 겸임교수인 김영준씨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도를 위해서는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스포츠 강국을 건설하는데 기술적, 이론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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