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속등…29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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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격이 7일째 폭등, 배럴당 29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는 이에 따라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며 배럴당 3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는 19일 배럴당 28.55달러(2월 인도분 기준)로 개장돼 29.68달러까지 치솟았다 29.54달러로 폐장돼 전날보다 69센트 급등했다.

뉴욕시장 유가는 지난 10일 배럴당 24.67달러에서 주말인 14일엔 28.02달러로 1주일 사이에 3.35달러, 16%나 오른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1달러 52센트나 뛰는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7일째 상승, 배럴당 26.30달러까지 올라가는 초강세를 보였다.

새해 첫주에 배럴당 평균 23.22달러에 머물렀던 OPEC 기준유가 역시 17일 배럴당 25.26달러로 오른데 이어 18일엔 25.75달러로 치솟았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사무국이 19일 발표했다.

새해 들어 내림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오는 3월말로 끝나는 석유감산 합의가 4월 이후까지 연장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지난주 부터 오름세로 반전, 연일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의 추위가 계속돼 난방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가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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