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AAC(Advanced Audio Coding) 소프트웨어 플레이어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워터마킹(Watermarking)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방송기술연구부(부장 박재홍)가 정보통신부 출연사업의 하나로 개발한 AAC플레이어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MP3 플레이어 보다 30% 이상의 압축효과를 얻을 수 있는 등 품질이 뛰어나 세계 각국에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제품이다.

연구팀은 "MP3 플레이어는 32MB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4분 가량의 음악을 8곡밖에 담을 수 없지만 이번에 개발한 AAC플레이어는 같은 조건에서 최대 11곡까지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이 AAC플레이어와 함께 개발한 워터마킹 기술은 지폐의 은화처럼 디지털 제품에 정보 보호 데이터를 삽입,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15초 이내에 72비트의 데이터를 넣을 수 있으며 CD와 MP3, AAC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방송기술연구부 홍진우(41) 박사는 "워터마킹 기술은 멀티미디어 정보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 기술로 개발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에 AAC플레이어와 워터마킹 기술을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해외 기술 도입에 따른 로열티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제품의 불법 복제, 유통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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